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3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05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71억달러 늘어 5개월 만에 증가했다. 앞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달 23개월만에 최저치인 53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정욱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장은 “달러화 예금이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 등으로 크게 증가했고 위안화·유로화·엔화예금도 늘어 거주자외화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79.7%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482억7000만달러)은 전월보다 5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은 47억1000만달러(7.8%) 규모로 3억7000만달러 늘었다.
이외 유로화(29억달러·4.8%)와 엔화(35억2000만달러·5.8%)는 각각 4억2000만달러, 5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통화(11억7000만달러·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각각 62억8000만달러, 8억2000만 달러 증가해 3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500억2000만달러, 105억5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529억3000만달러로 2월에 비해 60억5000만달러 늘었다. 개인은 10억5000만달러 늘어난 76억4000만달러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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