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란 방문에 국내 재계 이목 쏠려, 수출 돌파구 찾나?
↑ 朴대통령 이란 방문/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 달 1~3일 이란 국빈 방문에 국내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방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 시장에서 우리나라 수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때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꾸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설, 에너지, 금융, 해운, 철강 등 여러 분야의 대기업과 공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이번 경제사절단 모집에 대거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일 이후 경제사절단 선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300여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가 이란으로 파견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이번 이란 경제사절단에 서로 참여하겠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지난 2월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때보다 몇 배나 많은 업체가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주형환 장관이 이끈 이란 경제사절단은 27개 중소기업을 포함해 95개 기업과 단체로 구성됐습니다.
이달 초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 맞춰 현지에서 열린 일대일 상담회에는 개별 국가 기준 역대 최대인 80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참가 규모가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이란 경제사절단은 일대일 상담회 외에 비즈니스 포럼, 개별 상담, 문화 행사 등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란은 8천만명의 인구에 면적은 한반도의 7.5배에 달합니다. 원유 매장량 세계 4위에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1, 2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입니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이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2년 -6.8%, 2013년 -1.9%를 기록했으나 올해와 내년은 각각 5.1%와 5.5%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지난 2011년 한국은 이란에 60억7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113억6천만달러어치를 수입했습니다. 당시 교역 규모 174억3천만 달러는 양국 교역 사상 최대였습니다.
한국 수출액은 그 다음해인 2012년 62억6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본격화하면서 한국의 대이란 수출액은 지난해 37억6천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양국은 지난 2월 경제공동위에서 발전소 및 송배전망 구축, 석유화학플랜트, 댐·철도 등 인프라, 의료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 때는 관련 분야에서 더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의과대학 종합병원 건립, 다목적 댐 건설 수주, 항만 개발
또 기존 결제 보조수단인 원화결제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유로화나 위안화 등 다른 통화에 대한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번 경제사절단은 한류를 활용한 수출 산업화 관련 방안도 비중 있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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