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오디션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부산에서 본격 가동된다.
선배 벤처인들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주도하고 정부가 연구개발 자금 등을 전폭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예비 벤처사업가가 꿈꾸는 창업 프로그램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2시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지역의 유망한 기술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부산형 팁스타운 ‘센탑’(센텀기술창업타운·CENTAP)을 개소한다고 19일 밝혔다.
센탑은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민간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로 운영된다.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중소기업청에서 연구개발 자금 등 최대 9억원을 지원한다.
팁스는 전문 엔젤투자사가 창업팀을 엄선해 직접 투자한 뒤 정부 지원금을 받는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관 주도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창업팀은 성공벤처인 주도 운영사의 지분 공유를 통해 무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운영사는 정부와 연계 지원을 통해 창업사의 일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
센탑에 입주하는 부산의 창업팀은 최장 3년간 최소 1억 원을 운영사로부터 투자를 받고, 연구개발 투자자금 5억 원, 창업 자금 1억 원, 엔젤투자 매칭 펀드 2억 원, 해외마케팅 비용 1억 원 등 최대 9억 원을 정부로부터 추가로 투자·지원받을 수 있다.
센탑 1층에는 창업카페와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고, 2층에는 시제품제작소, 3∼4층에는 팁스운영사 및 창업투자사가 입주해 스타트업 기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부산시는 민간주도로 유망 창업팀을 선발해 운영사와 창업팀이 같은 공간에서 연구개발(R&D), 해외마케팅, 멘토링, 보육 등 종합지원을 받아 기술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할
부산시 관계자는 “투자사와 창업기업을 한데 모아 운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투자확대 등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지원기관과 창업기업 간 유기적 결합으로 부산 기술창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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