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뜻하는 사자성어와 속담이다.
요즘 유통시장의 화두는 한 가지 제품으로 두 가지 제품 효과를 일으키는 ‘2 in 1’이다. 알뜰한 소비자, 까다로운 소비자를 잡기 위해 기업들이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능을 넣은 다기능·다목적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하이브리드(Hybrid) 성향의 ‘2 in 1’ 제품은 “짬뽕 먹을까? 아냐, 자장면이 낫겠지? 가만 짬뽕이 시원한데”라며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소비자들을 충족시켜준 ‘짬자면’같은 제품이다.
두 가지 제품을 따로 따로 살 때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실용적이다. 기존 제품이 포화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는 새로운 활로를 제공한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win-win)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제품도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담배, 정수기, 세탁기, 컴퓨터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모든 제품들이 모두 ‘2 in 1’이 될 수 있다.
1석2조 캡슐 담배
BAT코리아 로스만 수퍼 슬림 클릭은 애연가를 타깃으로 삼은 ‘2 in 1’ 담배의 대표주자다. 에어플러스(Air+) 공간필터를 사용해 세계 60여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로스만 브랜드만의 부드러운 목 넘김을 선사하고 필터 내 캡슐을 터뜨리면 시원한 청량감을 전달한다.
레스 스멜(LESS SMELL) 기술로 흡연 뒤 남는 불쾌한 담배 냄새를 줄여준다. 가격도 41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JTI 메비우스 LSS 옵션 에보 원도 캡슐을 적용한 수퍼 슬림 담배다. 레스 스모크 스멜(Less Smoke Smell)을 지칭하는 LSS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공기 중 담배 냄새를 줄여주는 기술인 LSS 테크놀로지와 퍼플 캡슐을 적용한 올인원 제품이다. 가격은 4500원이다.
정수기+캡슐커피머신
코웨이 바리스타 아이스 정수기는 정수, 냉수, 온수, 얼음, 캡슐 커피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커피 전문가인 바리스타 챔피언과 함께 커피 맛 연구를 통해 만든 커피 레시피를 적용했다.
스웨덴 왕실 커피로 불리는 로베르즈, 에카페, 커피빈, 치보, 칼리아리 등 프리미엄 캡슐 5개 브랜드, 총 35종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드럼·미니 세탁기
LG전자 트롬 트윈워시는 기존 대용량 드럼 세탁기 아래에 속옷이나 양말 등 소량 세탁물을 빨 수 있는 미니 세탁기를 결합했다.
필요에 따라 하나의 제품으로 대용량 세탁기와 미니 세탁기를 따로 혹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분류한 세탁물을 두 개의 다른 세탁기에 각각 투입해 원하는 세탁코스를 동시에 작동하면 빨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빨래 투입구를 높여 허리를 덜 숙여도 된다.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 2015에서도 상을 받으며 디자인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노트북+태블릿
HP 스펙터 X2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결합한 제품이다. 탈착형 키보드를 장착해 휴대성을 강화했다. 기기 측면에 있는 전용 스위치를 당기면 받침대가 나와 원하는 각도로 눕히면서 사용할 수 있다.
마그네틱 기능을 갖춘 키보드는 본체 장착 부위에 대면 쉽게 합체할 수 있다. 본체 무게는 850g이고 키보드를 포함한 무게는 1.22kg 정도다. 12인치 1920x128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의 인텔 리얼센스 3D 카메라를 갖춰 노트북 대용으로 쓸 수 있다.
무선·핸디 청소기
스웨덴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기가 내놓은 에르고라피도는 핸디
잠시 다른 일을 할 때 세워둘 수 있는 셀프 스탠딩 기능, 흡입구 부분에 엉킨 머리카락을 자동으로 잘라 흡입하는 브러쉬 롤 클린 기능,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LED 라이팅 기능을 탑재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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