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의 영업환경이 생존의 위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이자수익에만 목을 메고 있어, 수익성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분기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 마진은 2.38%.
지난 2000년 2.33%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로, 미국 상업은행 평균 3.18%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습니다.
인터뷰 : 김대평/금융감독원 부원장
-"최근 자금조달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주택담보대출에서도 금리 할인 경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은행들이 더이상 예대마진으로는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이자수익에만 목을 메고 있습니다.
이자수익 비중이 다소 줄었다지만, LG카드 매각대금을 빼면 비이자수익은 겨우 10%를 넘는 수준입니다.
투자금융이나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이 이자이익의 80%에 달하는 미국과는 비교할 바가 못됩니다.
그나마 있는 비이자이익도 카드나 수익증권, 보험판매 수수료에 치중돼 선진 투자금융과는 거리가 멉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체 이익도 늘어날 리가 없습니다.
올 3분기까지 은행권 당기순이익은 출자전환주식 매각차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7천억원 줄었습니다.
인터뷰 : 신동화/기은경제연구소 박사
-"빨리 눈을 뜨지 않으면 결코 국내 1등은행도 살아남을 수 없고 마이너로 쳐질수밖에 없다. 누가 먼저 차별화 전략을 도입하는가가 앞으로 은행산업에서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강태화/기자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은행들. 세계의 경쟁상대들은 이미 따라가기 힘들만큼 앞서나가고 있는데도, 우리 은행들은 아직 우물 속에서만 '금융허브'를 외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