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홈플러스 강서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상현(사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분들의 아픔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피해자들과 보상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4년 말부터 2011년까지 PB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라는 이름으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성분 제품을 판매했다.
2011년 8월 말 정부 권고로 자사 가습기 살균제 판매를 중단한 뒤, 5년 가까이 사과와 보상 입장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가 이날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홈플러스는 피해자들 보상을 위해 의학관련 전문가를 포함한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피해 보상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홈플러스측 외에 의학전문가 등 사회 각층의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보상 규모나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인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로, 홈플러스 내부적으로 정종표 부사장을 비롯해 법무팀과 재무팀이 참여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취임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마음 아픈 사건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하게 소명하고 수사에 협조해서 빠르게 사건이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P&G 아세안 총괄 사장 출신으로 지난 1월 홈플러스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전국 점포를 직접 돌며 현장을 점검, 향후 경영 전략을 짜는데 매진해왔다.
이 날 김 대표는 최근 2~3년 동안 홈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에 대해 “시장점유율을
다른 대형마트로 떠난 소비자들을 다시 붙잡고, 신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김 대표는 품질을 높인 신선식품 강화와 전 제품의 가성비 효율성 추구를 꼽았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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