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60대 이후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야외활동 증가나 흡연 등으로 40, 50대부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올해 64살인 염기환 씨는 10년 전쯤 오른쪽 눈이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노안이 일찍 온다고만 생각한 염 씨는 왼쪽 눈까지 침침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 염기환 / 황반변성 환자
-"처음에는 난시인줄 알았죠. 눈이 흐려지고 돋보기 안경을 써보고 했는데 자꾸 주변이 검은 물체가 왔다갔다하고."
염 씨의 증상은 단순 노안이 아니라 눈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노화나 염증 등으로 변성을 일으킨 겁니다.
황반에는 시세포와 시신경이 집중돼 있어 시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황반변성은 실명을 부를 수 있습니다.
60대 이상에게 주로 발생하는 황반변성 질환은 지난 6년동안 환자가 무려 7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야외활동 증가로 자외선 노출이 늘고 흡연 연령이 낮아지면서 50대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야 중심부에 검은 반점이 생기거나 직선이 굽어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 김하경 / 대한안과학회 교수
- "제일 중요한건 나이입니다. 그 외에 환경적 요인으로 빛에 많이 노출된다든지,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이 높거나 담배를 피면 황반변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외출할 때 모자나 선글라스를 챙겨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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