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모든 사업부문이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9조7800억원, 영업이익 6조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5%, 영업이익은 11.65% 늘어난 수치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공시한 1분기 잠정 실적과 비슷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S7 시리즈의 조기 출시와 판매 호조 ▲메모리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시스템LSI 14nm 공급확대 ▲올레드(OLED) 판매량 증가 ▲SUHD TV 등 프리미엄가전 판매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IM부문은 매출 27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89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97% 늘어난 수치다.
CE부문은 매출 10조62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으로 집계됐고, 반도체는 매출 11조15억원, 영업이익 2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CE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DS부문은 10.24% 감소했다.
IM부문은 지난 3월 ‘갤럭시S7 시리즈’ 조기 론칭에 따른 판매 강세와 중저가 라인업 간소화 전략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실적이 개선됐다. 1분기에는 특허료 정산과 같은 1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IM 매출의 1% 미만으로 미미했다. 2분기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 확대와 갤럭시A와 J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익성 확대로 견조한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CE부문은 SUHD TV와 커브드(Curve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북미 중심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1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2세대 퀀텀닷 SUHD TV를 포함한 신모델의 본격 출시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DS부문 내 반도체는 메모리가 비수기 영향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성 제품 판매 확대와 D램, V-낸드의 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으로 2조원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시스템LSI는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둔화됐지만, 14nm 공급확대 효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에는 서버향 V-낸드 SSD와 같은 고용량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하며 시스템 LSI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7 출시 효과로 OLED 실적을 개선했다. 다만 LCD의 경우 TV 패널 판가 하락과 신공법 적용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수율 이슈로 실적이 감소했다. 회사는 LCD의 경우 시장 수급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 TV 패널의 수율이 안정화되면 수익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OLED 외부 거래선 확대와 갤럭시S7용 판매 증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시설투자로 총 4조6000억원이 투입했으며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에 2조1000억원, 디스플레이에 1조8000억원을 배분했다. 반도체 내 D램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는
삼성전자는 “올해는 전년 대비 세트사업 실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품사업의 하반기 실적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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