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락업계 1위 브랜드 ‘호토모토’가 기존 한국 내 직영점 운영에 이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친다. 28일 호토모토 운영 법인 YK푸드서비스는 5월부터 국내 가맹점 사업자를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편의점을 중심으로 도시락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서는 것이다.
현재 일본 내 2700개 매장을 보유하며 현지 도시락 시장점유율 3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호토모토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에도 매장을 열었다. 호토모토 일본 법인 플레나스와 국내 원양어업 중견업체 동원수산이 각각 4대6 지분을 투자해 만든 YK푸드서비스는 서울역점, 명동점, 선정릉역점 등 3개 호토모토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플레나스는 지난해 매출 1조6000억원을 올린 일본 내 중견 외식업체로 호토모토 도시락 외에도 일본 가정식 전문점 야요이켄, 태국식 전문점 MK레스토랑 등 외식점을 일본뿐 아니라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 해외 7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국내 호토모토 도시락은 5월부터 가맹점주를 모집해 서울을 중심으로 매장 수를 넓혀갈 계획이다. 일단 목표는 국내 도시락 전문매장 1위인 한솥(매장 수 650개)을 따라잡는 것이다. 이상국 YK푸드서비스 실무대표(동원수산 부사장)는 “내년까지 100개 이상 가맹점을 낸 뒤 향후 한솥과 맞먹는 600여 곳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애초 호토모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하려 했지만 그 시기가 1년가량 늦춰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서울 선정릉역 인근에 문을 연 40㎡(12평) 규모 신규 직영점을 안테나숍으로 삼아 가맹점 사업 타당성을 철저히 검증해왔다”며 “한국 내 가맹사업 환경과 시장성을 조사하는 데 신중을 기하는 과정에서 가맹사업 시작 시기가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호토모토는 일본 브랜드인 만큼 규동, 카츠 등 일식 메뉴 도시락을 기존대로 선보이지만 최근 늘고 있는 한국 여성 고객을 겨냥해 저칼로리 웰빙 식단을 별도로 마는 등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야노 마사카즈 YK푸드서비스 이사는 “한 끼에 300㎉ 이내 열량 수준의 도시락을 개발하는 등 한국 시장만을 고려한 특수 메뉴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대는 기존처럼 업계 1위 한솥과 2위 본도시락(매장 수 200개)의 중간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도시락 업체마다 1만2000원가량 프리미엄 메뉴를 대부분 갖추고 있지만 주력 메뉴로만 보면 한솥은 4000~6000원대, 본도시락은 7000~1만원대 제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호토모토는 6000~8000원대 제품으로 승부를 본다.
호토모토가 가맹사업에 전격 도전하는 건 가정간편식(HMR) 대표 주자인 도시락이 국내 편의점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야노 이사는 일본과 한국의 경기불황 시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외식업 시장구조 변화를 거론했다. 그는 “일본이 극심한 불황을 겪던 지난 2000년 당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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