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했습니다.
환율 조작국보다 낮은 단계지만 미국이 우리 외환시장을 관찰하겠다고 밝힌 만큼 환율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과 무역을 통해 258억 달러, 우리 돈으로 29조 원의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3월까지 우리나라가 환율을 높이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미국은 적정 환율로 판단한 것보다 현재 우리 환율이 크게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는 대미 무역 흑자가 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독일, 대만 등 5개 나라를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했습니다.
당장 제재를 하진 않겠지만, 5개 나라의 외환 정책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겁니다.
외환 당국과 금융시장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시각입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 "환율 조작국이 되는 것에 대해 무역 제재를 받지 않겠는가 이런 부분을 염려했었는데 그 부분에선 현재는 벗어나 있는 거죠."
만약 한 단계 더 높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정부가 시정 조치에다 제품 구매 금지 등 상당한 무역 제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이 시작된 만큼, 갈수록 환율 절상 압력이 거세져 우리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