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과거에 한솥밥을 먹었던 문희상 더불이민주당 의원에게 면박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선의 문 의원에게 국회의장직은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는데요.
무슨 사연인지, 신동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국회의장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의원이 박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해 "국회의장에 나설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는데, "친노라 안 된다"고 한 겁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원내 1당이 된 더민주에서 국회의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28일)
- "민의가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갖는 것이 관례고, 그렇게 해 왔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문 의원은 "난 굳이 따지자면 김대중 계보"라며 "친노청산의 이미지를 나에게 덧씌우려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국회의장직 발언을 두고 비판 여론이 일자 박 원내대표도 한 발 물러섰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을 선호하지도 배제하지도 않는다", "국회의장은 국회 고유 권한"이라고 진화에 나선 겁니다.
그럼에도 새누리와 더민주 모두 혼자서는 과반이 안 돼 국회의장직이 결정되기까지 국민의당 눈치만 보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