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과 함께 우리 기업들의 이란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인접 중동 국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은 현지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정성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두바이 북쪽, 차로 한 시간을달려 도착한 인구 30만의 도시 아즈만.
40도에 육박하는 사막의 불볕더위 속에서 대규모 빌라 단지 건설이 한창입니다.
기초 공사에 필요한 반죽 형태의 콘크리트를 공급하는 건 지난 2010년 이 지역에 진출한 한국 레미콘 업체.
초기엔 현지 업체와 해외 경쟁사들에 밀렸지만, 품질 면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지난해 2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아랍에미리트 아즈만)
- "중동에 성공적으로 교두보를 구축한 이 기업은 최근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철근 / KB레미콘 UAE 법인장
- "최근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특수가 기대되는 만큼 (이란 등) 인근 중동 국가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5년 이내에 연매출 천억 원을 목표로…."
대형 버스에 장착되는 에어컨.
'메이드 인 코리아' 표시가 선명한 이 제품은 에어컨을 움직이는 별도의 엔진이 달려있어 중동의 폭염 속에서도 끄떡 없습니다.
▶ 인터뷰 : 알 나부다 / 갑을오토텍 두바이 협력사 관계자
- "우리는 이란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재 (UAE에서) 한국 업체와 하고 있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 등 이란 인접 국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은 600여 개,
빗장이 풀린 이란 시장 공략으로 '제2의 중동 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