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업 구조조정의 재원 조달을 위한 이른바 '한국형 양적 완화'를 놓고 정부와 한국은행의 셈법이 복잡합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시각차가 완전히 좁혀지지는 않은 모양새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제 정책이라는 것이 환경에 따라 변하고 필요하다면 우선순위가 바뀔 수 있다."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와 동남아국가연합+3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유일호 경제 부총리가 한국은행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형 양적 완화를 위한 국책은행의 재원 마련을 정부 재정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구조조정이라는 시급한 현안을 앞두고 지나치게 원칙에 매달리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습니다.
발권력을 동원하기 위해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한은의 얘기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재원 규모에 대해선 5조 원으로 되겠느냐며 그 이상이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구조조정을 위한 추경은 없다고 못박으며, 한은의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기억나는 건 한국은행이 얼마
이런 분위기 속에 내일 정부 주도로 열리는 자본확충 협의체 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재부 1차관을 중심으로 금융위와 한국은행, 국책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인데 정부와 한은의 시각차가 좁혀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