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며칠 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370여 명이 탄 여객기 두 대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죠.
국토교통부가 오늘(9일) 관제탑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은 대한항공 조종사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급정거했습니다.
당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고속으로 달리던 상황.
그런데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앞으로 갑자기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충돌 직전 멈춰섰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관제탑이 지시한 유도로가 아닌 다른 도로로 활주로에 접근하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특히 기장 등은 관제탑과의 응답 과정에서 원래 예정된 길로 가겠다고 답까지 해놓고 다른 길로 엉뚱하게 향한 것으로 조사돼 의문점이 커지는 상황.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대한항공 조종사는 오늘 오후 귀국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싱가포르항공에 조종실음성기록장치 녹음파일 등을 요청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관제탑이) 지시하지 않은 유도로에 진입한 것과 진입대기선을 넘은 사실이 확인된다"면서
조종사를 상대로 지시와 다른 운항을 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