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에 국내 조선 3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인력 감축에 들어갑니다.
최대 4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조선업계에서는 정부가 조선업을 죽이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부터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선박을 건조하는 도크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력감축은 최대 3천 명에 달할 것이란 관측.
삼성중공업은 올해 500명 이상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3년간 2천300명의 인력을 줄인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6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적자를 낸 '조선업계'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국책은행의 든든한 지원을 입은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부채 비율은 무려 7,000%에 달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산업은행은 지난해 5조 원의 혈세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같은 정부 지원 방침에 조선업계는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산업은행이 2천500억 원의 배당수익을 챙기는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저가 수주를 일삼으면서 다른 조선업체의 경영부실을 초래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한득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매각하는 방향보다는 수주경쟁을 통해서 외형 성장을 하다 보니까 수익성이 낮
여기에 조선업체 빅3 모두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으면서,
부채비율이 300% 이하로 비교적 건실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신규 수주에도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국민의 혈세를 축낸 국책은행과 조선사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