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문규)는 제29차 춘계학술대회에 하루 앞둔 11일 한국인을 위한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32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 660만명 등 당뇨병 인구 1000만명 시대에 돌입했다는 위기의식에서다.
당뇨병은 적절한 관리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관리 실태는 낙제 수준이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중 당뇨병 관리 목표인 당화혈색소(A1C) 6.5% 미만, 혈압 140/85 mmHg 미만, 콜레스테롤 100 mg/dL이하로 당뇨병 관리 목표에 모두 도달한 환자는 10.8%밖에 되지 않아 환자들의 당뇨병 관리 실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은 이제까지 파편적으로 산재해있는 수많은 당뇨병관리 지침들 대신,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 조절률, 치료율 등 최신 의학적 통계자료와 진료 지침에 기반하여 집대성한 핵심적 관리 지침에 한국인의 생활 패턴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최초의 한국인 맞춤형 생활수칙이다.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은 3개의 관리 목표와 18개의 생활 수칙으로 구성돼있다. 3개 목표 중 △첫 번째는, 당뇨병 치료의 ‘1순위 목표인 혈당 조절’로 당화혈색소(AIC) 수치 관리를 제시하고 있으며 △두 번째 목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당뇨병의 ‘2가지 동반 질환 관리’ △세 번째 목표는 망막·콩팥·신경의 ‘3대 합병증 예방’이다.
그리고 이 3가지 관리 목표를 위해 꼭 필요한 수칙 18가지를 환자들이 일상 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생활계획표 형식의 디자인에 담았다. △매일매일 관리해야 하는 수칙으로는 ‘규칙적·건강한 식사’, ‘규칙적 운동’, ‘금연·절주’, ‘자가혈당측정’, ‘저혈당 주의’ 등이 △병·의원 방문 시 확인할 수칙으로는 ‘당화혈색소’, ‘혈압·지질’ 측정과 ‘금연 상담’ 등이 △매년 한 번씩 꼭 점검할 수칙으로는 3대 주요 합병증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 등을 담았다. 이번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은 대한당뇨병학회 홈페이지(http://www.diabetes.or.kr)에서 오늘부터 확인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김대중 홍보이사는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대표적인 만성질환 당뇨병의 극복 열쇠는 환자의 자기주도적인 생활습관 개선이기 때문에 의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한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 수칙을 기반으로 환자 대상의 교육 및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현재 1차 의료기관 이외에 당뇨병 관리 실태조사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종합병원의 당뇨병 관리 평가 기준을 개선하여 환자와 병원, 정
대한당뇨병학회는 오는 12~14일 경주에서 개최될 제29차 춘계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수칙을 당뇨병 환자는 물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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