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이 오늘(16일) 정신감정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합니다.
그런데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면회 금지를 법원에 요청해 양 측의 마찰이 예상됩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격호 총괄회장이 오늘 오후 서울대병원에 입원합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쟁점인 신 총괄회장의 정상적인 판단력 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 씨는 성년 후견인 지정을 신청하며, 신 총괄회장의 정신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의 면회 금지를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 법률 대리인은 "두 형제가 소송 등으로 적대적 관계가 돼 있어 면회 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지난 3월 법원이 면회 범위를 '친족 이내'로 결정했다"며 신동빈 회장의 면회는 문제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지난해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언급하는 영상을 공개했지만, 신동빈 회장 측은 고령인 아버지의 정신건강 상태를 의심하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진 일본 롯데홀딩스의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신동빈 회장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는 상황.
하지만 정신감정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양상은 달라질 수도 있어, 양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