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5) 정신건강 문제를 점검받기 위해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약 2주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입원 정신 감정을 통해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이날 신 총괄회장은 집무실이자 거처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서 내려와 휠체어를 타지 않은 채 지팡이를 짚고 이동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신 총괄회장 옆에는 법무법인 양헌 김수창 변호사, SDJ코퍼레이션 정혜원 상무 등이 함께 했다.
입원심경이나 건강상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여동생 신정숙 씨가 성년후견인제도를 신청함에 따라 정신 감정을 받기 위해 이날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기간은 약 2주 동안이다.
만약 이번 입원 검사를 통해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법원은 신 총괄회장에 대한 후견인(법정대리인)을 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견인 지정이 확정되면 현재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동생 신동빈 회장과 분쟁 중인 신동주 전 부회장의 “아버지가 나를 경영 후계자로 점찍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입원 기간 중 면회는 신 총괄회장의 배우자 시게미쓰 하츠코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4명만 가능하다. 면회는 1인당 1주일에 2회 각 1시간으로 제한된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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