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두고 정신감정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원 나흘 만에 돌연 퇴원했습니다.
가족들과 상의도 없이 갑자기 병원에서 나왔다는데, 정신감정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신건강 논란으로 지난 16일 정밀 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입원한 지 나흘만인 오늘(19일) 오후 갑자기 퇴원 절차를 밟고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에 머무르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상의 없이 장녀인 신영자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퇴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수창 변호사(신동주 전 부회장 측 법률 대리인)
- "본인이 더이상 있기 싫다, 나가겠다고 그런 거죠. 가족 허락이 있어야겠으니까 신영자 이사장한테 전화해서 허락받은 거에요."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따지기 위해 당초 1~2주가량 입원해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검사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조만간 정확한 퇴원 경위를 확인한 뒤 재판을 다시 열어 절차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