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얼마 전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인근에 행복주택 건설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부적합한 입지에, 일방적 행정이란 시민 반대가 나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축구장 2백 개 넓이, 호수공원의 끝자락부터 멀리 한강이 보이는 경기 고양시 장항동 일대.
국토교통부와 고양시는 지난 10일 이 지역에 청년층을 위한 전국 최대 규모 5,500가구의 행복주택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고양시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만큼 이곳은 시의 미래 경제성과 밀접해 행복주택지구 선정 관련 신중론과 이견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일주일 만에 2,000명 넘는 시민의 반대 서명이 이뤄졌습니다.
입지가 부적합하고 사회 인프라 구축의 구체 계획이 먼저 나와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경기 고양시 주엽동 (행복주택 반대)
- "자유로 교통체증이나 버스 중앙차선 혼잡 문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꾸겠다거나, 기존 주택 배관 교체와 개조를 시 차원에서 추진한다면. 이건 시민을 위해 하는 거니까."
사전 의견 청취 없이 관련법만을 지킨 14일 만의 주민공람 시행은 일방행정이란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고양시 측은 민원을 수렴하고 우려를 해소할 것이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더 작은 서울 목동지구 행복주택 건설계획이 철회된 전례도 있어 논란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