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이르면 7월 현대시멘트 지분 매각에 본격 나선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시멘트 채권단은 지난 20일 실무진 회의를 이르면 7월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현대시멘트 매각 절차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상은 채권단 보유한 지분 약 95%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시멘트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른 시일내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채권단간 이견을 보였던 보증채무 문제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 매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시멘트가 지급보증을 선 양재동 파이시티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되면서 현대시멘트의 채무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덕분이다. 파이시티 용지는 무려 9차례나 유찰을 거듭한 끝에 지난달 하림그룹이 452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달 말 파이시티 매각대금이 모두 들어오면 잔금을 분배하고, 나머지 보증채무에 대해서는 이행 청구금액이 확정되는 대로 추가 출자전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채권단은 최근 보증채무 이행 청구금액이 확정된 영종도 사업장과 양평 사업장을 대상으로 출자전환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산업은행이 현대시멘트의 최대주주가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 등이 7월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작업이 끝나면 현대시멘트는 채무 관계가 확실히 정리돼 재무적으로 깔끔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에선 이미 상당수 후보들이 현대시멘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 10%의 현대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선두권 진입이 가능해 몸집을 불리거나 경쟁사를 견제하려는 동종업체들간 눈치작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또 현대시멘트
[김효혜 기자 /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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