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비중 증가, 디지털 경제 확대 여파로 GDP 신뢰도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각계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GDP가 일국의 경제규모와 성장속도, 물질적 번영의 정도를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근래 품질 차별화가 가능한 서비스업 비중 증가, 디지털 경제 확대 등으로 그 신뢰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일 KDI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6%로 낮춘 것과 관련 “GDP전망이 새로 발표될 때마다 관심이 매우 높은데 사실 GDP 0.1~0.2%포인트 차이가 과연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코노미스트지에 실린 ‘the prosperity puzzle’이라는 특집기사를 인용해 GDP통계가 지닌 한계를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일례로 온라인 쇼핑,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소비자의 후생을 증진시키지만 이로 인한 시설 투자 감소로 GDP는 오히려 하락한다”며 “이를 고려해 프랑스 정부는 2008년 GDP통계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들은 ‘양보다는 질적인 개념으로의 전환’과 ‘환경의 중요성 반영’ 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한은 또한 앞으로 GDP통계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신뢰성을 제고하는데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DP 통계가 가진 이 같은 한계점들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은 또한 인터넷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해 GDP통계의 추정방법을 개선시켜 나가는 한편 생활수준을 보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전성인 홍익대 교수, 최강식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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