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건강에 신경 쓰는 부모들이 늘면서 어린이 홍삼음료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어린이 홍삼음료의 홍삼 함량은 매우 적거나 오히려 당분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은 홍삼 성분을 표기한 시중 유통 어린이 음료 20가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홍삼의 지표성분 진세노사이드가 확인됐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함량 미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홍삼음료가 건강기능식품은 아니지만 홍삼제품에 적용되는 1일 최소 섭취량이 2.4mg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한 번의 섭취로는 홍삼 성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홍삼이랑 튼튼(8.9mg, 제조·판매원 한국인삼공사),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6.58mg 금산일품), 홍키통키팜(5.08mg ㈜함소아제약) 등 일부 제품의 경우에는 한 번의 섭취로 홍삼 성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날 조사 결과에서 어린이 홍삼음료의 당류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섭취량 당 당분 함량은 ‘홍삼왕자’가 11.46g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하이키즈업 포도맛’이 11.2g, ‘퓨어플러스 조은엄마 쭉쭉이 발효홍삼 포도’, ‘뽀로로 홍삼 쏙쏙 포도·블루베리’, ‘아이키커 포도’가 11g으로 조사됐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 홍삼음료에 실제로 홍삼 성분, 당류 등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소비자들이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