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 인트로메딕, 오송첨단의료재단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차세대 내시경 |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2016 바이오 의료기기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산자부와 협약을 맺고 5년간 지원금 약 68억 원을 포함한 총 90여억 원을 투자한다. 소화기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차세대 스마트 융복합 내시경을 2021년까지 개발하고 상용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의료 현장 중심의 내시경을 개발하기 위해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사진)를 주축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국내 최대 내시경 개발·판매 업체 인트로메딕, 바이오 의료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정부산하 공공기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연구기획, 개발, 임상 및 상용화까지 진행한다.
차세대 내시경의 핵심 기술은 다중분자형광 영상기술과 채널 삽입형 소구경 내시경 시스템이다. 다중분자형광 영상기술은 기존 내시경에 있는 컬러 CCD 카메라 이외에도 형광 CCD 카메라를 설치하여 더욱 정밀한 진단을 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를 위해 뿌리는 형광 조영제의 고유한 파장과 생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형광의 파장을 효율적으로 구분해 두 가지 영상으로 내시경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채널 삽입형 소구경 내시경 시스템은 기존 내시경 내에 소형 내시경을 추가로 삽입해 세포 혹은 그 이하 단계의 생물학적인 변화 및 생화학적인 현상까지 볼 수 있는 ‘분자 영상’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명 교수는 “지금까지는 내시경만으로 완벽하게 소화기 질환을 진단하기 힘들었는데, 차세대 내시경이 개발되면 훨씬 더 빠르고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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