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웨이 특허권 침해 소송에 법적대응 시사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자 삼성전자도 앞으로 법적공방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귀추가 주목된다.
안승호 삼성전자 지식재산권(IP)센터장 부사장은 25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송을 당했는데 맞소송하는게 맞지 않냐”고 말해 치열한 법적공방을 예고했다.
안 부사장이 사령탑을 맞고 있는 IP센터는 삼성전자의 전사적인 특허관리를 담당하는 곳이다.
화웨이는 24일 ‘4세대(4G) 통신 표준 관련 특허 11건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는 내용을 담은 소장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과 중국 선전 인민법원에 냈다.
특허 사용으로 얻은 이윤을 현금으로 배상하라고 소송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화웨이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노이즈 마케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3.6%(1위)이며, 화웨이는 8.5%(3위)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에릭슨과도 글로벌 특허 교차 라이센스를 체결한 상태다. 올해 초 미국 시애틀 부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내년까지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