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큰 폭의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업계에는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표적인 D램 제품인 512Mb DDR2램, 지난 23일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추락한 이후 줄곧 0.9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올해 1월 5.9 달러에 거래된 것에 비할때 무려 80% 이상 하락한 가격입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반도체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가격 사정이 크게 좋아질리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민희 / 동부증권 수석연구위원
-"내년 2·3분기에는 반도체 가격의 전체적인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간으로 보면 512Mb DDR2 가격의 경우 앞으로 내년에 반등한다고 하더라도 2달러를 넘기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수익성 악화로 가격 반등만을 기대하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는 내년에 사정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D램에 비해 가격이 좋은 낸드플래시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효율이 떨어지는 설비에 대한 정리 작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주우식 / 삼성전자 부사장
-"저희는 D램 반도체 생산 라인 중 효율이 떨어지는 8인치 팹 정리 문제에 대해 내년 하반기 이후로 보고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입니다."
엘피다와 프로모스, 난야 등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업체들은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공급 과잉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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