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업계 '빅4'로 꼽혔던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지난 3년여 간 4조 5천억 원을 쏟아부었는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법정관리의 운명을 맞게 된 STX조선은 지난 2001년 STX그룹이 대동조선을 인수하면서 출범했습니다.
2008년에는 연간 수주실적으로 세계 3위에 오르는 등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강덕수 / STX그룹 전 회장 (2009년)
- "우리나라 조선업이 상선 부분과 해양 부분은 세계 정상에 있다고 볼 수 있고…."
하지만 중국과 유럽으로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중국 업체에 맞선 출혈경쟁이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지난 2013년 4월 자율협약에 들어갔지만, '수주절벽'이 이어지면서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채권단이 38개월 동안 쏟아부은 돈만 무려 4조 5천억 원.
하지만 이달 말 부도가 예상되고 있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임종룡 / 금융위원장
- "(4조 5천억 원 투입은) 여러 가지 판단의 상황이 있었겠죠. 그런 부실이 다시 안 생기도록 중요한 교훈을 삼아야…."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STX조선의 운명은 재판부의 결정으로 갈리게 됐지만, 결국은 청산 수순을 밟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