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도 들썩였습니다.
그런데 반기문 동생이 다니는 회사, 반기문 친구의 회사 등 반 총장과의 인맥만으로 주가가 오른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서울 신사동에 있는 이 회사는 전력 기자재를 만드는 업체입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바로 반기문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씨가 부회장으로 있기 때문입니다.
반 총장이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14% 올랐습니다.
반 총장의 친구가 임원으로 있다는 성문전자는 무려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가 일제히 올랐는데, 문제는 시장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 총장의 조카가 대표인 회사,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있는 회사 등 막연한 인맥으로만 주가가 널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대준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기대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긍정적인 투자가 아닌 투기입니다."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도 서울시장 출마설이 돈 이후 3만 원대에서 16만 원대까지 뛰었지만, 이후 크게 떨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에게 '정치 테마주'에 현혹되지 말 것을 경고하는 한편, 시장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