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키즈카페에는 각종 놀이기구가 있는데요.
이런 놀이기구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지난해에만 무려 230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4살 아들을 둔 김 모 씨는 지난해 12월 아이와 키즈카페에 갔다가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이가 놀이기구에서 놀다가 쇠기둥에 부딪혀 미간이 5cm가량 찢어진 것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키즈카페 피해자
-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기 때문에 키즈카페를 돈 내고 가는 건데…."
「키즈카페에서 발생한 사고는 2013년 58건에서 2014년 45건, 지난해에는 230건으로 5배가량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매일 안전점검을 하는 곳은 4곳 가운데 1곳에 불과할 정도로 관리가 소홀합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키즈카페를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그물망 사이로 쇠기둥이 노출돼 있고, 놀이공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골절 등 부상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트램펄린' 천장은 완충재가 심하게 훼손되고 쇠 파이프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자칫하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은선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사망사고라든지 어린이 안전사고가 많이 난 기구들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제도상 보완이 됐으면…."
키즈카페 놀이기구는 설치할 때에만 안전성 검사를 받고 이후에는 정기검사의 의무가 없어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