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작년까지 보유하고 있던 블록버스터(판매효과가 큰 의약품) 다섯개 제품의 판권을 종근당에 넘기면서 1분기 제약사 매출 순위가 5위로 떨어져 향후 주력품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웅제약은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바이토린’, ‘글리아트린’ 등으로 1500억원어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 종근당이 이들 품목에 대한 판권을 이전받으면서 1분기 대웅제약을 5위로 밀어내고 3위로 뛰어 올랐다.
그러다보니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분기당 400억원의 매출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9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918억원)대비 1% 감소에 그쳤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사노피가 판권을 갖고 있던 LG생명과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판권을 대웅제약이 가져오면서 1분기 1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 큰 몫을 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사노피가 판매하는 동안 제미글로의 매출은 연간 200억원에 불과했지만, 대웅제약이 기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의 판권 이전에 대비해 도입한 제미글로의 판매에 주력한 결과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약품인 알비스 특허 해제에 대비해 출시한 고용량 ‘알비스디’를 비롯, ‘올로스타’, ‘우루사’, ‘나보타’ 등의 매출도 늘어나면서 1분기 매출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 A형 보툴리눔 톡신으로 현재 국내와 신흥국 일부에서 판매되고 있다.
향후 대웅제약은 제미글로와 함께 지난 4월 유한양행으로부터 판권을 가져온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로 종근당에 빼앗긴 매출을 만회하고 외형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크레스토의 연간 매출은 800억원에 달한다.
대웅제약은 이와 함께 알비스, 올로스타, 나보타 등 자체 약품의 매출을 늘리는 것 방안도 검토 중이다.
판권 판매는 순익을 나눠갖는 구조이기 때문에 순익 측면에서 자체 제품 판매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수익을 온전히 가져올 수 있는 자체약품에 보다 집중하고 미국 FDA승인을 받은 유일한 국내 제네릭(복제약품)인 항생제 메로페넴주로 동양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등 매출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과 나보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에볼루스는 스트라스피크라운의 자회사 알페온에 합병됐는데, 스트라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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