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로부터 특허소송을 당한 삼성전자가 이르면 7월 미국에서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7월 미국 법원에서 화웨이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특허소송에서는 상대방 소장을 받아 검토하고 다시 소를 제출하는데 두 달 가량 걸린다”며 삼성전자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에서 소송을 내는 것은 오히려 화웨이 브랜드 이미지를 고양할 수 있어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한국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이 미미해 소송을 걸어도 실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사정을 잘 아는 또 다른 관계자는 “화웨이가 침해한 삼성전자 기술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삼성전자가 10만개 이상 기술특허를 가진 기업이기에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소송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25일) 안승호 삼성전자 IP센터장이 적극 대응할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측 바람대로 두 회사가 재판에 돌입하기전 특허권 공유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며 “먼저 소송을 제기한 화웨이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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