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홍삼. 하지만 홍삼을 먹어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한국인이 10명중 4명꼴이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서서히 알려지면서 홍삼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 홍삼 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홍삼은 특유의 사포닌 성분(Rg1, Rb1, Rg3)을 포함하고 있어 면역력과 기억력, 혈액순환 개선, 피로 회복, 황산화 작용 등 그 효능이 다른 식품보다 탁월해 인기다.
하지만 사포닌은 고분자 화합물이기 때문에 인체에 흡수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홍삼 먹었을 때 사람마다 효과에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0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는 한국인의 37.5%가 홍삼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실렸다. 한국인 10명중 4명은 홍삼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고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는 사람마다 홍삼의 사포닌 성분을 분해해 흡수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의 보유 차이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포닌은 사람의 장내에서 특정 미생물(프리보텔라오리스)을 통해 대사물로 변환, 인체에 흡수돼 건강에 도움을 주는데 사람마다 장내에 이 미생물이 전혀 없거나 적게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까닭에 사포닌 흡수 능력에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홍삼을 발효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홍삼을 발효하면 사포닌이 저분자로 변환, 사람의 장내에서 흡수가 촉진된다. 김동현 경희대학교 약학과 교수는 “연구결과
최근에는 이같은 연구결과에 기초해 ‘고삼인’ 등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홍삼을 발효해 만든 ‘효삼’ 제품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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