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등으로 호텔롯데의 상장(IPO)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4일 롯데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6일부터 예정돼 있던 호텔롯데의 해외 기업설명회(IR) 행사가 연기됐습니다.
호텔롯데는 이달 초부터 런던,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검찰은 정 대표 측이 롯데면세점에 자사의 화장품 매장을 입점시키기 위해 2012년부터 지난해 사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롯데 관계자들에게 10억∼20억원대의 금품을 건넨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해외 일정 연기는 호텔롯데의 매출과 이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 사업과 관련된 악재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해외 일정이 연기되자 업계에서는 상장 자체가 미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호텔롯데는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호텔롯데는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과 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해외 투자설명회와 수요 예측(6월 15∼16일) 결과 등을 바탕으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해외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투자설명회 일정 연기만으로는 상장 절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상장 연기에 대해서는 롯데 측으로부터 들은 바 없으나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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