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 대구 범어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판매량을 들여다보면 오프라인 매장(플래그샵, 대리점) 소파 판매량은 지난 1분기 2만 세트로 가장 많았고 붙박이장은 1만5000세트, 매트리스의 경우 월 3000세트가 팔려 나갔다. 전체 플래그샵 가운데 소파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센텀점과 잠실점으로 전체 매출 중 약 25% 이상을 차지했다.
한샘 관계자는 “잠실은 위례 신도시 입주로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주변에 고가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소득수준이 높은 부산센텀점의 경우 수입소파 매출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한샘은 소파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이탈리아 칼리아사와 손잡고 다양한 칼리아한샘 소파를 선보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칼리아사의 디자이너와 한샘 디자이너가 공동으로 작업해 한국과 유럽의 스타일을 반영해 모던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가격 역시 수입 소파보다 합리적인 수준이다. 일례로 소파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던 등받이 조절이 가능한 ‘칼리아 한샘 리클라이너 소파는 월평균 1200세트가 판매됐다.
색상 또한 기존에 선호도가 높았던 블랙과 브라운을 제치고, 그레이 컬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지난해까지는 천연 나무 색감을 살린 내추럴 스타일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심플한 모던스타일에 그레이, 브라운, 화이트 계열의 비슷한 색상이 조화를 이룬 톤 온 톤(Tone On Tone) 배색이 인기라는 것.
매장이 위치한 곳에 따른 인구 분포별 구매제품의 특색도 뚜렷이 나타났다. 한샘 관계자는 “논현, 분당, 대구 수성구처럼 학군이 밀집해 있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에서는 판매 순위 3위 내에 서재 세트가 들어갈 정도로 학습 관련 제품을 많이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소득수준이 높은 부산센텀점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특히 수입 브랜드 가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400만원 대 이상의 명품 가구는 물론 생활용품 품목에서도 독일 등 해외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가 상위 매출 품목으로 자리했다고 한샘측은 밝혔다.
서울의 경우 지방권에 비해 한샘 매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단골 고객이 많았고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붙박
또한 신도시에 위치한 수원광교점과 분당점은 주로 신혼부부가 거주하는 베드타운 지역답게 고객의 연령대가 타 지역에 비해 낮고 구매 품목도 그릇, 이불 등 혼수품으로 익히 알려진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았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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