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용 아반떼 ‘링동’ |
현대·기아차는 5월 중국시장에서 총 15만45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2만9027대)대비 16.6% 성장했다고 8일 밝혔다. 중국 시장 5월 판매가 15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직전 최고 기록은 2014년 5월의 14만3121대였다.
현대차는 지난 달 중국 시장에서 10만328대를 팔아 전년 동월(8만22대)보다 25.4% 급증했다. 기아차는 전년 동월(4만9005대)과 비교해 2.3% 증가한 5만122대를 판매해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퀀텀 점프를 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 상승과 링동(국내명 아반떼)·스포티지 등 신차의 판매가 본격화한 것이 꼽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5월 한 달 간 중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UV 판매에 집중했다”며 “할부 상품 강화와 주력 상품의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500여개에 달하는 지역 모터쇼 집중 지원 등 적극적 마케팅을 펼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판매 호조의 일등 공신은 SUV다. 투싼, 스포티지는 물론 소형 SUV인 ix25와 KX3가 선전해 전체 SUV 판매량은 전년 동월(2만8771대) 대비 85.4% 증가한 5만3348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 중국 전체 판매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월 22.3%에서 13.2%포인트 높아진 35.5%를 기록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형 투싼의 판매가 1만4528대를 기록했다. 신구형 투싼을 합친 판매량은 전년 동월(7953대)보다 166.7% 증가한 2만1214대다.
기아차 스포티지도 신형 스포티지의 인기에 힘입어 1만4973대가 팔려 전년동월(7158대)보다 109.2% 성장했다. ix25와 KX3 판매량도 각각 지난 해 5월과 비교해 21.0%, 41.5% 증가한 1만126대, 6,011대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2005년 1세대 투싼 출시 이후 중국 시장 SUV판매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1년에는 처음으로 SUV 판매가 20만대를 돌파했으며 2013년에는 이의 두 배인 40만대 선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24만743대를 팔아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5%나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연말까지 중국 시장에서 SUV만 70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준중형 세단도 많이 팔렸다. 현대차 ‘링동’은 1만1884대가 판매되며 3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을 판매고를 기록했다. 기아차 K3 판매량도 1만4243대로 전년동월(1만2364대)보다 15.2%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링동’의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목표 고객을 대상으로 비교시승회, 빅데이터를
기아차도 다양한 행사로 신형 스포티지를 브랜드 대표 볼륨차종으로 육성한다. 올해 상반기 최대 화제 영화인 ‘엑스맨’을 활용해 전국 주요 극장 광고 상영, 영화 티켓 판촉 캠페인, 주요 도시 인터렉티브 마케팅 등 적극적인 고객 이벤트를 펼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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