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그룹 형지의 ‘까스텔바쟉’ 모델인 이하늬(왼쪽)와 ‘와이드앵글’ 모델 김사랑 등 골프웨어 업체들은 최근 여성들에게 워너비 스타인 모델을 기용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션그룹 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은 올해 ‘예뻐야 골프다’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우며 이하늬를 모델로 세웠다. 증가하는 여성 골프족을 겨냥하기 위한 전략이다.
까스텔바쟉은 멤버십 회원을 기준으로 여성 비중은 약 64%다. 여성회원 수는 작년 동기대비 90% 가까이 증가했다.
까스텔바쟉 관계자는 “지난해 여성복의 물량은 이미 남성복을 넘어섰고 전체 매출에서 여성회원 구매 비중도 67%에 달한다”면서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을 공세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 또한 김사랑을 앞세워 골프장에서도 스타일을 놓치지 않고 돋보이고 싶은 여성 골프족의 취향을 저격했다. 와이드앵글은 ‘여자들은 스코어로만 승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적극 알리는 중이다.
와이드앵글은 김사랑 모델 발탁 이후 남성 70%, 여성 30% 였던 소비자 구매 성비가 최근 남녀 50대50으로 변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골프는 이혜영과 협업한 시즌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패션업체는 물론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까지 여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의 구매 결정력 때문이다.
과거 40~50대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30대부터 40~50대 중·장년까지 여성 골프족 유입이 활발하다. 게다가 최근들어 LPGA 등 한국인 여성 골퍼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여성용 골프웨어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세다.
이들은 남성과 달리 복장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골프의류 장만에도 적극적이다.
실제 와이드앵글이 국내 아마추어 골퍼 5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0~50대 여성 10명중 7명 이상은 ‘골프 복장에 신경을 쓴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연습 경기 외에도 일상복으로 골프웨어를 선호한다.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캐쥬얼 골프웨어가 등장하는 이유다.
여기에 골프를 취미로 삼는 여성들의 움직임이 많아진다는 예측에 비춰 앞으로 잠재 효과를 기
업계 한 관계자는 “여성 골프족들은 남성보다 골프 패션에 민감해 유행하는 스타일에 빠르게 반응하는 편”이라며 “골프장뿐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연습장에서도 골프웨어를 입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소비패턴과 판매량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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