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번의 촬영으로 조사 대상자의 거짓말 여부를 밝힐 수 있다. 새 거짓말 탐지기 ‘바이브라’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9일 “기존에 사용하던 거짓말 탐지기인 폴리그래프(Polygraph)를 대체하기 위해 바이브라 이미지(VibraImage)를 내년부터 수사에 정식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바이브라 이미지를 통해 결과 왜곡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브라 이미지’는 신체에 아무것도 부착하지 않은 채 얼굴만 촬영해 진술 진위 여부를 가려내는 기술이다. 진술자의 미세한 떨림을 감지해 얼굴의 색, 주변 아우라의 색, 크기, 대칭성, 집중도, 흥분도 등을 모니터와 그래프를 통해 보여준다. 초록색은 평안, 붉은색은 불안을 의미한다. 거짓말을 할 때 변하는 전정기관의 떨림과 뇌의 움직임도 포착해 특수영상으로 기록한다.
기존 거짓말탐지기인 ‘폴리그래프’는 진술자의 신체에 각종 측정기를 붙여 심장박동, 혈압, 호흡 등을 통해 진위여부를 가려냈다. 하지만 여러 장비를 몸에 부착하다 보니 피검사자가 긴장해 ‘판단 불능’이 뜨는 경우가 잦았다. 또 판단 기준이 혈압이다 보니 신체 특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했다. 반면 바이브라 이미지는 얼굴만 찍기 때문
경찰은 5년간 약 500건의 시범 검사를 진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기존 거짓말탐지기와 번갈아가며 임상시험을 했는데 바이브라는 폴리그래프와 비교해 ‘판단 불능’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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