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포렌식 전문기업 한컴지엠디는 인도 네트워크보안 기업 ‘줌 테크놀로지’와 계약해 인도 모바일 포렌식 시장에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모바일 포렌식이란 스마트폰 등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추출·복원해 국가기관의 범죄수사와 법적 분쟁의 근거자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공공기관 중심이던 이 시장은 최근 개별기업에서도 보안 이슈가 커짐에 따라 민간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컴지엠디는 모바일 포렌식 분야를 개척한 국내 1위 기업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복원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컴지엠디는 디지털자료 감식을 필요로 하는 수사기관이나 공공기관 등이 주요 고객으로, 해외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이란 등에도 제품을 수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중남미 지역의 주요 포렌식 기업과 제휴를 맺고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는 인도에 진출하게 됐다.
‘줌 테크놀로지’는 인도 내 네트워크 및 보안 솔루션 업계의 대표 기업으로, 카스퍼스키, NETASQ 등 보안 제품의 유통을 통해 인도 전역의 보안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한컴지엠디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인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마이크로텍스’, ‘인텍스’ 등 인도 스마트폰에 대한 모바일 포렌식 기술 지원을 강화하게 됐다. 또 줌 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전 세계 20만명에 달하는 기술 교육과정을 운영한 경력을 활용, 인도지역의 제품 교육 파트너로서 함께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컴지엠디는 향후 유럽, 아시아, 중동지역에서 지속적인 현지 파트너 발굴과 글로벌 모바일 포렌식 시장
김현수 한컴지엠디 대표는 “인도는 2016년 한 해 동안 1억 39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될 만큼 스마트폰 보급률이 고속성장하고 있는 국가”라며 “인도 시장에서 한국의 포렌식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