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업무·구직·구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트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양사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인 이번 거래에서 링크트인의 가치는 262억 달러(약 30조8000억 원)로 평가됐다.
이는 링크트인의 순 현금(net cash)을 고려한 금액이다.
주당 매입가격은 196달러로, 주식시장에서 링크트인의 지난 10일 주가 131.08달러에 프리미엄으로 49.5%를 더 쳐줬다.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이는 MS의 타사 인수 중 단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MS는 2011년 인터넷 전화 및 메시징 업체 스카이프를 85억 달러(10조 원)에 인수한 바 있다.
MS는 링크트인 인수 자금을 주로 사채 신규 발행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링크트인의 재무 관련 자료는 MS의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의 일부로 보고된다.
다만 인수 후에도 링크트인의 제프 와이너 최고경영자(CEO)는 현직을 유지하면서 MS CEO 사티아 나델라에게 보고할 예정이며, 링크트인의 브랜드와 기업문화, 독립성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링크트인의 가입자 수는 4억3300만 명, 월 방문 가입자 수는 1억500만 명,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는 450억 건, 게시 중인 구인 광고 건수는 700만 건으로, 업무·구직·구인 관련 서비스로는 가장 크다.
최근 1년간 링크트인의 가입자 수는 19%, 월 방문 가입자 수는 9%,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는 34%, 게시 중인 구인 광고 건수는 101% 증가했다. 링크트인 서비스의 모바일 이용
MS는 링크트인을 인수키로 하면서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 페이스북과 구글 등 다른 주요 테크 기업들에 현격히 뒤처져 있는 상황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한편 13일 뉴욕 나스닥 종가 기준 링크트인 주가는 전날 대비 46.64%나 치솟은 데 반해 MS 주가는 2.60% 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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