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래 2007년 처음으로 아이폰 연간 출하 물량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닛케이아시안리뷰(닛케이)는 아이폰 제조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8.6% 줄어든 2억1000만~2억2000만대로 예상된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테리 궈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회장이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미약한 현 상황이 적어도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7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도 시장상황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본 것이다.
궈 회장은 지난 5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에게 “4~5월 주문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전체 수요는 떨어질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닛케이는 애플이 혁신적인 기능은 내놓지 못한 채 아이폰 색깔만 다양하게 하려는 탓에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애플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생산설비를 무리하게 늘려야 한다”며 “겨우 색깔바꾸만을 대책으로 내놓은 것을 보면 애플도 특별한 수가 없어보인다”고 전했다.
아이폰은 신제품들의 경쟁력 저하와 주요시장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전망이 어두운 상태다. 유안타 투자컨설팅에 따르면 현재 최신기종인 아이폰6s와 6s플러스의 부진으로 인해 올해 아이폰 판매대수는 2015년보다 12% 줄어든 2억700만대로 예상된다. 애플 매출의 25
애플은 지난 1분기에 13년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전세계 아이폰 판매량의 70% 생산을 맡고 있는 폭스콘도 올해 1월~5월 매출이 전년대비 5.5% 감소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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