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가 보유한 자산이 1년 전보다 3천만 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쓸 돈은 없습니다.
대부분 집과 같은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첫 아이를 출산해 육아휴직에 들어간 한 모 씨.
최근 전세난에 지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서 살림은 더 빠듯해졌습니다.
▶ 인터뷰 : 30대 주부
- "집을 매매하는 바람에, 안 그래도 여기저기 들어가는 돈이 많아서 긴축재정을 하고 있습니다."
한 씨네만 그런 게 아닙니다.
지난해 말 현재 부채를 뺀 가구당 순자산은 평균 3억 6천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천만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비금융자산의 비중이 63%에 달합니다.
가계 자산의 대부분이 주택 등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수입이 늘어도 치솟는 주거비를 해결하다 보면 정작 쓸 돈이 넉넉지가 않은 겁니다."
그런데,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이 같이 높은 부동산 비중은 가계빚 폭탄의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총 국부는 1경 2,395조 원으로 1년 전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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