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대부분 엄지손가락을 가장 많이 사용해 '엄지족'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너무 잦아지면 엄지손가락이 점점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화면을 넘길 때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어넘깁니다.
이른바 '스와이프' 기능인데, 엄지손가락으로 이런 움직임을 너무 자주 하게 되면 손가락 크기가 커진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이동통신업체 02의 연구팀은 스마트폰 중독이 될 경우 이미 알려진 '거북목 증후군'과 '손목 터널 증후군' 외에도 손가락이 커지거나 모양이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2천 명의 영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이 중 37%가 엄지손가락 비대 현상을 경험했고, 다른 손에 비해 약 15% 더 커지는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한명훈 / 제일병원 정형외과 교수
- "어떤 관절을 많이 쓰면 그 관절이 붓는 것이죠. 그리고 그 주변에 변형이 옵니다. 스마트폰을 쓰는 것이 과연 그런 증상까지 일으킬 것인지는 아직 100% 증명됐다고 볼 순 없지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 시 같은 자세로 장시간 이용하는 것이 몸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다른 자세로 자세 바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