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롯데그룹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기 직전 병원에 입원했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다른 병원으로 병실을 옮겼습니다.
병세가 나아졌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왜 돌연 옮겼을까요?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던 신격호 총괄회장이 돌연 아산병원으로 병실을 옮겼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좀 더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혜원 / SDJ 코퍼레이션 상무
- "고령으로 인해서 회복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있었고, 또 가족들의 요청으로…."
하지만, 고령의 환자를 굳이 다른 병원으로 옮긴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신 총괄회장은 서울대병원의 정신 감정을 거부하며 돌연 퇴원했습니다.
따라서 서울대병원에 계속 입원한다면 다시 정신감정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퇴원해 롯데호텔 집무실로 돌아가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검찰이 신 총괄회장 금고에 있던 현금 30억 원과 금전출납부를 확보한 만큼 언제든 신 회장에 대한 조사에 나설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갑작스런 검찰 소환에 대비하려면 병실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