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유명 온라인 쇼핑몰이 이른바 '짝퉁' 화장품 의심 신고를 받고도 진상 규명 없이 단순히 환불 처리만 했습니다.
얼마 전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도 논란이 됐던 업체인데, 판매에만 집중하고 관리는 뒷전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G마켓에서 명품 화장품을 구매한 구명숙 씨.
늘 써오던 제품이었는데, 화장품의 질감과 향이 평소 쓰던 것과 달랐습니다.
▶ 인터뷰 : 구명숙 / 경기 화성시
-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발랐는데 그 다음 날 아침에 왼쪽에 뾰루지가 난 거예요."
이른바 '짝퉁'으로 의심돼 판매자에게 연락했지만 반품하라는 말만 반복할 뿐 해명은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제품 판매자
- "(가짜가 아니라고 보시냐고요?) 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됐죠?"」
G마켓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지만, G마켓 측은 이를 단순 환불요구로 처리하고 판매 업체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G마켓 관계자
- "직원분이 환불요청으로 알고 완료한 것 같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해당 제품이 가짜인 것 같다는 글이 달렸지만,」 「G마켓 측은 "모든 상품평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G마켓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판매자에게 진품 증빙서류를 요청했습니다.
오픈마켓에 등록된 판매자만 40~50만 명.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지는 사람은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