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결과발표…"김해공항, 영남권 거점공항 역할 최적"
↑ 영남권 신공항 오후 3시 발표/사진=MBN |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고,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장 마리 슈발리에 ADPi 수석 엔지니어는 "기존에 나온 옵션 2개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제로'에서 새로 시작하는 단계를 밟았다"며 "여러 단계 검증을 거쳐 ▲ 부산 가덕도 ▲ 경남 밀양 ▲ 김해공항 확장 등 3개 방안으로 압축해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습니다.
ADPi는 평가 기준 목록으로 ▲ 운영상 고려사항 ▲ 전략적인 고려사항 ▲ 사회경제학적인 고려사항 등을 정했습니다.
운영상 고려사항에는 항공교통관제, 장애물과 관련된 요소, 비항공학적인 요소 등이 포함되며 전략적인 고려사항에는 접근 가능성 등이 담겼습니다.
사회경제학적 고려사항에는 소음과 관련된 요소, 생태학적인 요소 등 사회적인 측면과 비용, 리스크 등 경제적인 요소를 넣었습니다.
ADPi는 특히 신공항 후보지가 선정됐을 때 법적·정치적인 후폭풍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지, 단계적인 프로젝트 이행이 가능한지, 프로젝트 중 정치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ADPi는 가중치 적용에 따라 3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분석한 결과, 모든 시나리오에서 김해공항 확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나리오A는 접근 가능성 등 전략적인 요소에 가중치를 뒀고, 시나리오B는 소음·환경보호 등 생태적인 요소에 가중치를 뒀습니다. 시나리오C는 프로젝트 완료와 실현 가능성에 큰 가중치를 적용했습니다.
또 간사이공항 등 기존 공항건설 과정을 참조한 '레퍼런스 시나리오'에서도 김해공항 확장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ADPi는 전했습니다.
ADPi는 신공항의 연간 승객 수요를 국제선 2천800만명, 국내선 1천200만명 등 총 4천만명으로 예상했습니다. 화물 수요는 연간 36만t으로 내다봤습니다.
슈발리에는 "신공항이 장기적으로 수송 능력을 감당할 수 있는 국제공항이 돼야 하고 지역 내 공항의 역량을 더욱 확장하거나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연간 4천만명의 승객을 수용하려면 지형적 요소를 고려한 근접병행 활주로가 2개 있어야 하고 총면적이 4.4㎞ x 2㎞ 직사각형 모양이 돼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용역 결과가 항공안전,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 공항 입지 결정에 필요한 제반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된 합리적 결론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결과에는 기존 김해공항을 단순히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
그는 이어 "장래 영남권 항공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음은 물론 영남권 전역에서 김해공항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김해공항이 영남권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대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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