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을 건설하는 것 대신에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결론났지만, 일부에서는 김해공항 확장이 가능한지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6번의 용역 조사에서 모두 실효성이 없는 걸로 판단됐던 사실 때문인데요.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배정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1. 돗대산과 신어산
일제강점기에 군용 공항으로 지어진 김해공항은 효율적인 방어를 위해 북쪽에 산을 끼도록 설계돼 이착륙이 한 방향으로만 원활합니다.
이번 발표에서 새로운 활주로 1개를 산을 피해 사선으로 놓기로 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여전히 지형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2. 공군과의 동침 계속?
기존 김해공항이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대형 항공기 이착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2개 활주로 가운데 하나를 공군에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인천공항 화물기 사고 당시처럼 1개 활주로가 폐쇄되기라도 한다면 신설 활주로가 생긴다 해도 언제든 공항 운영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3. 주변 소음 피해 확산
신설 활주로가 만들어지면 특히 김해시 주민들이 새롭게 소음 피해를 받게 돼 반발이 우려됩니다.
기존에도 공항 인근 지역에 소음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
그래픽 : 김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