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에 저성장이 겹친 국내 수출이 올 하반기 소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세계 경제 둔화와 미국 통상압력 등으로 연간 무역수지 1조 달러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2016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 하반기 수출액(2605억달러)은 선진국 경기회복과 신흥국 수입 수요 확대, 국제유가 상승 기대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무역협회는 국제 유가가 세계경기 회복세에 따라 하반기 배럴당 45~50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말 대선을 앞두고 두드러진 미국발 통상압박과 신흥국과의 경쟁 가속화 등 수출 불안 요인이 수출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기계(6.1%), 반도체(2.2%), 디스플레이(7.9%), 석유화학(4.7%), 섬유류(1.3%) 등은 하반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선(-7.8%), 석유제품(-19.7%), 무선통신기기(-8.1%), 자동차(-5.9%) 등은 계속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무역규모는 9080억 달러로 1조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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