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되자 영국 내부에서는 분리 독립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EU 잔류 여론이 높았던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독립 요구가 거셀 것으로 보여, 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으로 구성된 연방국입니다.
그런데 브렉시트 투표 결과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탈퇴가 우세했지만,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잔류표가 더 많았습니다.
때문에 이번 투표 결과는 영국에서 분리독립 움직임을 촉발시킬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특히, 꾸준히 독립을 추진해 온 스코틀랜드가 변수입니다.
EU 잔류 의견이 62%로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이를 기회로 분리 독립운동에 다시 군불을 지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니콜라 스터전 장관은 EU 탈퇴가 확정되자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니콜라 스터전 /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 "제2의 독립 국민투표는 안건으로 고려돼야 하고, 실제로 상정될 것입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구체화하면, 북아일랜드나 웨일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또 다른 독립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브렉시트를 선택한 영국.
경제적 위축을 넘어 최악에는 반쪽짜리 '리틀 잉글랜드'로 쪼그라들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