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의 불똥을 가장 크게 맞은 곳 중 하나가 바로 일본입니다.
영국 화폐인 파운드화에서 일본의 엔화로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리면서 아베 총리의 '엔저' 정책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건데요.
그렇다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신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장 피부에 와 닿는 변화는 일본으로 여행 가기가 부담스러워졌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허 원 / 일본 여행객
- "(브렉시트가) 화제로 떠오르기 전에 두 시간 전에 환전을 오전에 미리 해 놨는데 미리 은행에 가서 해두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브렉시트로 오른 원·엔 환율은 100엔당 63원.
100만 원을 환전한다면 5천 엔 정도를 덜 받게 되는데, 6만 원가량 손해 보는 셈입니다.
달러 값도 오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에 근접하는 원화가치 약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한국 기업들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엔화가 비싸지고 덩달아 일본 기업 제품도 가격이 오르면, 외국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싸지는 한국 제품으로 눈을 돌릴 수 있습니다.
다만, '엔고'로 인한 반사이익을 상쇄할 정도로 세계경제가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들 경우, 우리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해집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