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글로벌 금융·외환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가치는 급락세를 이어가고있고 투자가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로 인해 엔화는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 가치의 변화는 해외여행객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유럽 여행 상품 ‘인기↑’
원·파운드화, 원·유로화 환율이 브렉시트 사태 이전보다 떨어진 채로 거래되고 있어 유럽 여행을 계획중인 여행객들에게는 희소식으로 작용한다. 브렉시트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호텔요금이나 교통비, 식비가 싸져 유럽 여행객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여름 휴가를 유럽으로 떠나려고 하는 개별 여행객의 경우는 항공권, 호텔, 유레일 패스 등을 예약하려면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유럽 현지인들에게 유로화 강세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한 유럽인들은 브렉시트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일본 여행 상품 ‘인기↓’
그동안 엔저 현상으로 인기 높았던 일본 여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로 인해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돈을 환전해도 받게 되는 엔화가 적어지는 엔고 현상 때문에 일본 여행에 드는 비용도 더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구마모토 지진 때 줄어들었던 일본 여행 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엔화가 너무 많이 오른 것이 여행 수요에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국내에선 엔화 강세에 대한 반사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한 해외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릴
이와 함께 엔저 현상으로 해외여행이 줄었던 일본 여행객들의 국내 유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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